<>.타이거 우즈가 1타차 2위를 차지한 페블비치 프로암대회 (1월30-
2월2일)를 마치고 AP통신은 흥미있는 "우즈 분석"을 했다.

분석의 요점은 "우즈 도전 대환영"이다.

프로들은 말한다.

"우즈가 최고의 스윙과 자긍심 정신력을 갖춘것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다.

그는 최고의 선수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도전하면 우리들도 고무된다.

우즈를 비롯한 모든 프로들 역시 우승만을 위해 경쟁한다.

2위는 우리들에게도 별 의미가 없다.

바로 그런면에서 우즈의 존재는 우리를 "깨어나게"하고 있다"

우즈를 따돌린 마크 오미러의 코멘트도 여타 프로들과 같다.

"우즈는 뛰어난 경쟁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좋은 샷을 많이 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골프승부는 샷이외에도 우승변수가 너무 많다.

냉전 침착 등 요소가 바로 그것이다.

나는 4라운드내내 냉정을 유지 할 수 있었다.

퍼팅도 꾸준했다.

4라운드 모두가 67타였던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프로들의 얘기는 페블비치대회에서의 우즈 스코어와도 관련된다.

"70-72-63-64타"라는 우즈 스코어는 아마추어 냄새를 약간은 풍기고
있다.

우즈가 기복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1-2라운드 스코어에서 보듯 헛점은
있는 것이다.

중위권 프로들은 우즈를 통해 일종의 "안정감"까지 느낀다.

최고와 겨뤄 이기면 "프라이드"가 생기는 것이다.

또 프레드 커플스나 그레그 노먼, 닉 팔도, 필 미켈슨 같은 톱랭커들은
우즈의 등장과 그 경쟁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즈가 공포의 존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오미러의 우승과 같이 67타를 네번 치면 70대를 친후 63타를
치는 우즈를 꺽을 수도 있다.

우즈는 어느 대회건 한두라운드에서 최저타수를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년 투어는 우즈 등장이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