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9언더파 63타, 4라운드 8언더파 64타.

결과는 1타차 2위지만 3,4라운드에서의 맹추격은 타이거 우즈
(미국.21)의 성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2일 (현지시간) 미캘리포니아 몬테레이반도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등
3개코스에 열린 97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골프대회 (총상금
19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우즈는 8언더파 64타를 치며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백69타를 기록했으나, 2백68타를 마크한 마크 오미러 (미국.40)
에게 1타차 뒤져 금년 2관왕에 실패했다.

마크 오미러 (67,67,67,67)는 이 대회 5번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대회최저타수기록 (종전 2백71타)도 경신했다.

이날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오미러에 2타차로 뒤져있던 우즈는
16,1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기록했으나 관록의 오미러 역시 버디로 응수,
2타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파5의 18번홀 (548야드).

먼저 우즈의 장타력이 빛났다.

3번우드로 친 세컨드 샷은 267야드를 날아가 그린에 안착한 것.

홀까지 거리는 12m,이글 찬스였다.

그러나 우즈의 퍼팅은 홀컵 60cm를 벗어나 결국 버디로 마감했다.

우즈의 버디를 확인한 오미러는 그린사이드 러프에서의 4번째샷을
홀컵에 붙이며 파세이브에 성공, 1타차 승리를 엮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 1백72타 (70,72)로 공동
67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우즈는 경기후 코멘트에서도 "1,2라운드 부진이
결국 부담이 됐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우즈도 대회최저타수를 경신한 것으로 보아 중견 오미러의 선전이
그를 가로막은 유일한 장벽이었던 셈이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데이비드 두발 (65,71,62,71)은 이날 71타로
주춤,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한편 프로와 아마추어가 짝을 이뤄 베스트볼 방식으로 진행된 친선
경기에서 관심을 모았던 우즈-코스트너 조는 39언더파 2백49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