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오미러 (미국)가 막판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 (미국.21)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페블비치 프로암 골프대회 (총상금 1백90만달러)
정상을 차지했다.

오미러는 2일 (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백78타로
코스레코드 (종전 281타)를 수립하며 공동 2위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두발 (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오미러는 이대회 5번째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오미라는 대회종반 뚝심을 발휘,
14번홀에서 대회 첫 선두에 올라 15번홀까지 우즈에 2타차 앞섰다.

오미러와 우즈는 16,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 2타 앞선 오미라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우즈는 "골프천재"라는 명성에 걸맞게 18번홀 (파5)에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오미러가 어렵게 파로 마감하는 것을 확인하고 티샷에 들어간 우즈는
2타만에 온그린, 12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면 연장전에 돌입하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우즈의 퍼팅은 아쉽게도 홀컵에서 60cm 비켜나 버디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데이비드 두발은 이날 71타로 부진,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