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동병원 (영도구 봉래동)의 병원친절운동은 조평래원장의 아침
방송으로 시작된다.

그는 오전 8시 원내방송을 통해 병상에 누운 환자의 쾌유를 정성어린
마음으로 빈다.

해동병원은 지난 95년 10월부터 "한마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병원간부들이 안동병원 (경북 안동시 용상동.본보 96년 6월30일자 보도)
등 친절하기로 소문난 병원을 돌아본후 병원친절 벤치마킹에 나선것.

이운동은 변화 도전 창조의 3C와 서비스 기술 에너지 친절장소의 STEP
정신을 모태로 삼고 있다.

병원장을 비롯한 간부가 매일 아침 오전8시부터 20분동안 원내방송을
하고, 각부서가 돌아가며 4~5명씩 팀을 이뤄 오전7시45분부터 40여분간
병원현관에서 인사한다.

내원객과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명랑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또 근무 시작전 30분동안 청소를 한다.

오전 8시에는 과장급이상 간부가 3명씩 병원을 돌며 환자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접수, 즉각 시정조치하고 "환자불편신고센터"와 "고객의 소리
제안함"도 운영하고 있다.

퇴원자가운데 경제사정이 나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방문간호제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담간호사 조무사 행정요원 각 1명이 전용승용차로 영도구 전지역을
돌며 하루 평균7~8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극빈자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무료 진료에 나서고 있다.

또 개원후 28년째 모두 1천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원장은 "영도구에는 서민들이 많이 산다"며 "환자제일주의와 가족.
지역공동체를 실현하는 정신으로 병원친절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