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즈번 (호주) = 김경수 기자 ]

어니 엘스(27.남아공)가 97 유러피언투어 개막전인 조니워커클래식
골프대회 (총상금 1백2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엘스는 26일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의 호프 아일랜드GC (파 72.전장
7천7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이번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대회 우승상금은 20만달러 (약 1억7천만원).

엘스는 이날 경기가 한시간 가량 중단될 정도로 폭우가 내린 가운데서도
버디6개를 노획, 3라운드 선두그룹이었던 앤서니 페인터, 피터 로나드,
마이클 롱을 따라잡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과 2타간격의 7언더파였던 엘스는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뒤 4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해 선두추격이 주춤했다.

엘스는 그러나 파3인 5번홀 (1백77야드)에서 두번째 버디를 잡아 합계
8언더를 만든뒤 7번홀 (파4.3백55야드)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 9언더파로
공동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엘스는 폭우속에서도 장타력을 앞세워 9번홀 (파5.5백63야드)에서
네번째 버디를 노획, 단독선두에 오른뒤 리드를 뺏기지않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엘스는 특히 16번홀 (파4.3백84야드)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5m 버디퍼팅에
성공, 2위권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롱과 로나드는 4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