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한곳에, 세계를 품안에"라는 표어를 앞세운 97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가 24일 성대하게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겨울철 종합 제전이자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 대회는 오후3시 전북 무주리조트내 점핑파크에서 50개국 2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을 갖고 10일간의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김영삼 대통령의 입장으로 시작되는 이날 개막식에는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FISU) 회장과 김운용 이건희 안톤 지 싱크 (네덜란드)
모하메드 엔잘레 (튀니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 그리고 각
경기연맹 회장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20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메달 표적인 쇼트트랙 경기는 30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의 금메달 소식은 대회 중반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엘레나 마슬로파가 (러시아)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마슬로파는 23일 무주리조트에서 크로스컨트리장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5km 레이스에서 49분39초5를 마크, 프랑스의 엠마누엘 테르미에를
18초차로 제치고 1위로 골인, 대회 첫 금메달을 안았다.

동메달은 50분27초5를 기록한 레치첼 스티어가 차지했다.

7살부터 스키를 배우시 시작했다는 마슬로파 (상 테트부르크 체육대
3년)는 경기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3일 새벽 2시에 도착해 기대도
안했는데 뜻밖에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바이애슬론
7.5km 개인계주 등)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다며 밝게 웃었다.


<>.이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서 메달이 유력시되는 중국의
리얀지 (25.심양체육대학 2년.한국명 이연자)와 대표팀 코치 피아오징주
(39.한국명 박경주)가 한국인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명 모두 이번이 첫 모국방문으로 리얀지는 이북이 고향인 조선족
3세이고 피아오코치는 아버지가 9세때 경남 함양에서 중국 흑룡강성으로
강제 이주한 교포 2세.

지난 94년 중국대표로 선발된 리얀지는 95년 아시아선수권 여자 500m와
1,000m를 석권하며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프린터로 이번 대회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피아오코치는 아버지 박중석씨(69)와 어머니 장정애씨(62)가 일제시대인
9세와 3세때 각각 중국으로 강제 이주 당한후 흑룡강성에서 농사를 지으며
정착한 케이스.

두 사람은 모두 "한국에 도착한 후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줘 고맙다"며 "대회기간 고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개회식을 전후한 24, 25일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내리겠다는
기상전망이 나오자 도 재해대책본부는 제설대책을 점검하는 등 긴장감이
감돈 반면 무주리조트측은 적당히만 내리면 돈도 절약되고 대회분위기도
고조된 다며 반기는 등 희비가 교차.

기상청은 2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차차 흐려져
한때 눈이 내리겠으며 25일에는 흐리고 눈이 내린 뒤 개겠다고 예보했다.

< 무주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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