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클럽의 브랜드는 다양하다.

또 동일브랜드라도 여러가지 모델이 있다.

대형매장 한곳에만도 60여브랜드에 4백여종의 모델을 취급하고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비기너들이 골프클럽 구입을 마음먹었을때 처음으로 부딪치는 문제점이다.

더욱이 똑같은 브랜드및 모델도 할인점 전문점 등 매장의 특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또 일류브랜드에 "한국형"이라는 것이 있어 혼란을 더한다.

<>.골프숍은 백화점에서부터 소형매장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최근들어 일산 등 신도시 중심으로 스포츠데포 대선S&S 그랜드샵 등 골프
용품 할인점들이 성업중에 있다.

골프용품취급 전문가들은 가장 안심하고 믿을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신세계골프관 반포골프백화점 그린골프프라자 준마트 등 대형매장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대형매장들은 국내 수입상을 통해 정상적으로 들어온 정품을
취급하고 있어 우선 클럽을 믿을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3백~4백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델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대형매장들의 또다른 장점으론 애프터서비스가 확실하다는 것을 꼽는다.

클럽구입후 헤드 샤프트 그립 등이 깨지거나 이상이 생겼을때 언제든지
정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

일반 중소매장들도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부품을 많이
확보한 대형매장만큼은 못하다는 평이다.

골프클럽 선택에 자신감이 있고 도심에 위치한 대형매장을 찾기가 힘든
사람들은 신도시에 위치한 스포츠데포 등 골프클럽 할인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할인점들은 자신들이 직수입한 골프클럽을 공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클럽가격이 저렴한 이점이 있다.

그러나 할인점을 이용할때는 자신에게 적합한 브랜드및 모델명을 정확히
알고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싼 가격에 클럽을 구입할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제품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애프터서비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클럽가격은 매장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정품의 경우도 켈러웨이 등 미국제품들은 동일 모델임에도 가격이 저마다
다르다.

골퍼라면 한번쯤은 이같은 상황에 궁금증을 가졌을 법하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클럽들은 크게 두가지 경로를 통해 수입된
것이다.

클럽제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수입상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 첫째다.

대부분 정품을 취급하는 대형매장들은 이같은 제품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또 하나는 본사에서 물건을 대량 확보하고 있는 미국인 딜러(도매상)와
수입계약을 맺고 클럽을 수입하는 경우다.

수입병행제가 실시되기 이전까지 수입에이전트는 자신이 수입한 모델에
대해서 독점판매권이 있었다.

따라서 마진폭을 크게 잡고 국내에 공급이 가능했다.

그러나 95년말 수입병행제가 실시되자 상황이 변했다.

동일 모델이라도 여러 에이전트가 수입이 가능하게 된 것.

결국 이들 에이전트간에 가격인하 경쟁이 붙어 클럽가격이 떨어지기 시작
했다.

게다가 직수입을 통해 클럽을 판매하는 할인점 등이 늘고 있어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거세졌다.

"가격파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클럽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대치동에 있는 그린골프프라자 용품취급 관계자는 "현재 수입클럽의 경우
매장마다 근소한 가격차이가 날 뿐"이라며"이는 에이전트들이 저마다 최소한
의 마진을 붙여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가격차가 지나치게 많이나는 모델 등은 정품여부 애프터서비스 실시여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클럽가격의 격차는 정품과 비정품및 유사품의 차이에서 오기도
하며 신모델과 구모델 등에서도 차이가 있다.

<>.골프클럽은 자신의 신체조건에 알맞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골퍼의 취향에 적합하지 않으면 비거리 등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윙 분석을 해주는 시타실이 있는 골프용품점을 찾아 올바른
골프채를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타실에서는 매장직원이 여러가지 브랜드를 놓고 소비자들의 스윙을 분석,
스윙과 신체적조건에 적합한 것을 선택해준다.

반포골프백화점 관계자는 "비기너의 경우 대부분이 친구나 레슨프로들의
권유로 클럽을 구입하는 경향이 많다"며"그보다는 스윙분석을 통해 실력과
체형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골프클럽 구입은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고 일단 구입하면 최소한 5~6년은
이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 한국형이란 ]]]

"한국형 클럽"은 무엇일까.

미국제품의 경우 동일 모델임에도 별도로 한국형이라는 것이 있다.

가격도 한국형이 10~20%정도 비싸다.

한국형 클럽은 미국본토에서 유행되고 있는 클럽을 미국제조업체가 클럽의
길이 무게 등을 한국인 체형에 알맞게 별도 제작해 공급하고 있는 클럽을
말한다.

아이언의 경우 한국형은 무게가 20~30g정도 가볍고 길이도 1인치정도 짧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 스윙웨이트 샤프트강도 등도 한국인 체형에 알맞게 조정됐다.

일본제품은 우리와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일본인을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굳이 한국형을 찾을 이유는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