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대장게실 변비 비만 당뇨 허혈성심장질환
소화불량등 각종 소화기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식이섬유는 인간의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는 다당류와 리그닌등이며
열량을 내거나 신체대사조절을 하지 못한다.

식이섬유 섭취로 변비 임신중독증 허혈성심장질환 충수염(맹장염)등의
발병이 줄어든다는 통계결과가 50~60년대에 발표되면서 현재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제6의 영양소"로 자리잡고 있다.

식이섬유는 첫째 물을 흡수하는 보수성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하며 대변의 용적을 20~35%가량 크게 하고 묽게 한다.

자연히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의 소화관 통과시간이 짧아진다.

따라서 식욕을 줄여 비만을 억제한다.

배변중추에 자극을 줘 변비 대장게실염(단단한 대변으로 상처난 대장벽의
빈공간에 염증이 생김) 충수염(맹장염.배변량이 적은 것도 발병의 한원인)
등을 예방한다.

둘째 소화기관내에서 스펀지처럼 팽창한 식이섬유는 발암물질을
흡착한다.

음식물의 소화관통과시간을 평균 41시간에서 26시간으로 단축, 그만큼
발암물질이 장관내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또 발암물질을 희석해 장점막과의 접촉을 방해하므로 대장암 대장용종
등을 예방한다.

셋째 장내세균총을 개선해 건강과 장수에 유익한 균이 우세해지도록
돕는다.

장내에는 4백여종류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는데 유익균이 병원균을
능가해야 병원성세균에 의한 설사유발물질과 발암물질의 생성이 억제된다.

넷째 소장과 음식물의 접촉면적을 줄여 당이 급속도로 혈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신체의 당대사 능력이 천천히 증가하게 돕는다.

다섯째 담즙산과 담즙내 콜레스테롤은 소장에서 재흡수되는데 이를
흡착해 혈중 콜레스테롤치및 중성지방치를 평균 6~11%가량 낮춘다.

이로써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담석 등이 예방 치료된다.

여섯째 독성물질의 흡수를 저지한다.

글루코아스코르빈산 디부틸하이드로퀴논 카드뮴 스트론튬 등의 체내흡수를
막는다.

반면 몸에 이로운 철분 아연등 필수미량원소 이온의 흡수도 줄어든다.

그러나 하루 35g미만의 식이섬유섭취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섬유소의 하루섭취 권장량은 30~40g이다.

한국인의 섬유소섭취는 양보다는 질 문제이다.

식이섬유도 우열이 있어 주섭취원인 김치 솔 콩나물 파 시금치등과
산나물류의 거친 식이섬유는 물에 녹지 않으며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대변으로 그대로 나와 효과가 약하다.

양질의 섬유소는 물기를 충분히 머금을수 있는 반수용성으로 양상추
브로콜리 정제된 질경이(차전자)껍질 당근 오이 현미등이 이에 속한다.

함수성이 높아 대장암 변비 등의 예방에 좋다.

반면 사과등 과일에 많은 펙틴섬유소는 콜레스테롤및 중성지방재흡수
억제효과가 커 고지혈증 비만 당뇨예방에 유익하다.

주의할 것은 섬유소섭취에는 반드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것.

물을 적게 먹으면 오히려 변이 단단해져 장폐색까지 올수 있으므로
채소섭취시마다 최소 200ml 이상의 물을 함께 마시는게 필요하다.

설사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한창일때는 식이섬유섭취가 오히려 해로우므로
삼간다.

섬유소를 섭취하면 장내세균에 의해 섬유소가 발효되면서 방귀가 많이
나오게 되는데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정종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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