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력은 만9세에 완성돼 고정된다.

부모가 부주의하여 9세이전에 시력을 정상으로 교정하지 않으면 나쁜
시력이 평생 이어지는 비극을 낳는다.

따라서 부모는 애정어린 눈길로 아이와 눈을 맞추고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의 눈건강이 나빠지지나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조윤애교수(안과)의 도움말로 소아의 사시및 약시에 대해
알아본다.


약시는 어떤 안경을 착용해도 교정시력이 0.9이하인 상태다.

사시는 어떤 물체를 바로 볼때 두눈의 시선이 동일선상에서 정렬되지
못하는 상태다.

사시가 생기면 약시가 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생후 6개월이내에 발생하는 사시는 선천성 사시로 안구운동을 조절하는
대뇌에 이상이 있거나 외안근과 이를 지배하는 신경이 잘못됐을때 생긴다.

또 분만시 외상으로도 나타날수 있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가 커가면서 심한 근시.원시.난시, 고도의 굴절이상
이나 양쪽 시력의 심한 불균형, 안검하수(눈꺼풀이 아래로 처짐)및
안검종양, 각막혼탁및 선천성 백내장(수정체 혼탁), 안진(안구의 지속적인
떨림)등으로 인해 겪게 되는게 후천성사시다.

이것은 열성경련이나 어떤 급작스런 발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사시치료는 시력이 나쁜 아이를 진단해 약시를 치료한후 수술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약시치료는 4세이전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우선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을 맞춰 쓰게 하고 시력이 좋은 눈은 가리고 나쁜 눈은 자꾸 쓰게해
시력을 높임으로써 두눈의 시력 균형을 맞춘다.

수술의 원리는 안구의 앞쪽에 곧게 붙어있는 4개의 직근(내.외.상.하)상과
2개의 사근(상.사)을 대상으로 근육길이를 단축하거나 근육을 떼어다 적당한
위치에 다시 붙여 6개의 근육이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사시는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양하다.


<>선천성사시=발견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수술후 재발률이 60~70%에 이르며 단일한 입체시각을 얻기가 매우 힘들다.

2세이전에 수술 받아야 하고 4세이후에 수술하면 정상시력을 얻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10세까지 계속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성사시=얼굴에 살이 많고 코가 납작한 아이는 안구 내측의 흰자위가
가려 사시처럼 보이는데 진정한 사시는 아니다.

성장하면서 얼굴살이 빠지고 콧대가 높아지면 자연 소실되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플래시를 비춰 검은 눈동자에 불빛이 응집되면 사시가 아니라고 대충
판단할수 있다.


<>간헐성사시=대개 2~4세에 생긴다.

가까운 곳을 보거나 실내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나 피곤할때, 텔레비전을
볼때, 해가 쨍쨍한 날에 한쪽눈이 밖으로 돌아간다.

또 밝은빛 아래서 윙크하듯 한눈 또는 두눈을 감는다.

안경착용과 눈가리기로 대개 좋아지며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4세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사시가 고정되며 심한 약시가 된다.


<>조절성내사시=대부분 2~3세에 발생한다.

아이가 +2.0 디옵터의 원시일때 가까운 곳이 흐릿하게 보이므로 눈을
찡그려 초점을 맞추려 하고 이때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가 유발된다.

볼록렌즈안경 착용으로 상당정도 치료되며 치료되지 않는 것은 수술로
최후교정한다.


<>마비성사시=뇌질환 두부외상 6개안구운동근육마비 등으로 안구운동이
제한되는 경우다.

머리나 턱을 돌리거나 어깨를 기울여 초점을 맞추려는 이상한 자세를
보이며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를 호소한다.

수술을 받되 경우에 따라 근육이식수술이 실시된다.

보툴리눔주사로 안근육을 마비시키는 요법은 3~6개월 가량 증상을 호전
시키지만 근육이 원상태로 회복되면 다시 사시가 재발되므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장되지 않는 치료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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