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다시피 골프스윙이란 "작은 공간속에서 클럽이 일정한 궤도를
그리는 것"이다.

클럽이 볼과 만날때 헤드의 스피드와 페이스의 각도야말로 스윙의 진정한
테스트가 된다.

그런데 골프클럽은 스윙하는 사람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전혀 관계치
않는다.

골프클럽은 누가 휘두르든 휘두른 그대로의 결과만을 낳는다.

여기서의 문제는 어떤 여성도 남성보다는 그 운동능력이 훨씬 못미친다는
점이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팔도 두개고 다리도 두개지만 여성의 힘은 원천적으로
남성보다 약하다.

내 친구이자 명프로,명교습가였던 토미 아머는 여성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여성골퍼를 가르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업이다.

가르치는 사람은 흔히 남성과 여성의 운동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잊어
버린다.

가르치는 사람부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똑같이 가르치며 여성들을 힘겹게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여성골퍼들의
전형적 문제점은 거리이다.

나는 여성골퍼들에게 항상 "보다 강한 파워와 보다 먼 거리"를 만들어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스윙에 대한 기본적 가르침을 변화시킨다는 얘기는
아니다.

난 다만 여성들에게 맞는 "잔 소리"를 끊임없이 해 주는 것 뿐이다.

보비 존스는 "잔소리"의 가치를 일찍부터 높이 산 사람이다.

"골프가 좌절의 게임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운 것을 너무도 쉽게
잊기 때문이다.

스윙의 어떤 부분에 대해 레슨을 받아 마음이 바빠지면 그 이전의 다른
레슨은 잊어 버린다.

이는 영원히 유지되는 "교습"이란 없다는 얘기다" 바로 이런 점에서
나는 교습은 간단할수록 좋고 간단한 이미지 일수록 가슴속에 오래
남는다고 믿는다.

가슴속의 이미지와 느낌을 믿게 돼야 비로소 기술적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앞으로의 레슨은 여성골퍼를 위한 "간단한 잔소리들"이다.

< 번역 조명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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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비 페닉 (미국)은 벤 크렌쇼, 톰 카이트 등 숱한 유명프로들을
길러낸 미국의 전설적 골프교습가이다.

95년 4월 벤 크렌쇼의 매스터즈 우승때 87세를 일기로 영면한 그는
"리틀 레드 북" 등 3권의 교습서를 남겼다.

"레이디 골프"는 그의 마지막 저서인 "Lessons and Teachings for
Women"를 연재하는 것이다.

이 연재는 미 사이먼 앤 셔스터사와의 독점 연재 및 출판계약하에
이루어 졌다.

-역자인 조명대씨는 영국 캠브리지대를 졸업, 현재 (주)베스트미디어
대표이며 구력 7년에 핸디캡 10의 골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