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니아들에겐 겨울철이 섭섭하다.

그동안 그린에 나가 라운딩을 즐길수 있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그럴 기회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연습장을 찾아 단점을 보완하는등 기량연마에 나서지만 그래도
"그린"만한 즐거움을 얻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주도 골프장의 매력은 특히 겨울철에 돌입한 요즈음 더욱 빛나 보인다.

이국적인 분위기 사계절 정상적인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골퍼들
이라면 누구라도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회원권 구입에 관심을 가졌을
법하다.

현재 제주도의 골프장은 오라, 제주, 파라다이스, 신성 그리고 중문CC
등 5곳이 있다.

이중 회원권거래가 되고있는 곳은 오라, 제주, 파라다이스 CC다.

중문CC는 퍼블릭 코스이고 신성CC는 현재 1차분양이 마치고 내년
하반기에 개장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제주도 골프장들의 회원권가격은 현재 4,000만원대에서 최고 7,700만원
대의 "중저가 가격권대"를 형성하고 있다.

골프회원권거래소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세는 연초대비 1,000만-2,5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이어서 겨울철 라운딩 외에 투자적인 면을 감안하더라고
구입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골프회원권가격이 오르면 올랐지 더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골프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또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골프장보다는 부킹에 여유가 있는 제주도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골프장으로는 오라CC가 꼽힌다.

오라CC는 지난 79년에 개장돼 제주도에 가장 큰 36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15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것도
이점이다.

또 바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내륙에 위치해 다른 골프장보다 라운딩
조건이 좋다고 말한다.

현재 회원권시세는 7,700만원선으로 한때 8,500만원 까지 상승했다.

18홀규모의 제주CC는 그동안 연회원제로 운영되다가 올 봄에 멤버십으로
전향됐다.

분양가격이 3,500만원에 불과해 당시 5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회원수는 350명으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부킹이 잘된다.

분양직후 회원권가격이 7,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4,700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회원수도 적고 수목이 울창해 라운딩환경이 우수하다는 점등을 들어
제주CC가 투자가치면에서도 장래성이 밝다는 견해가 많다.

파라다이스CC는 지난해 삼성카드배오픈대회가 개최된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도 골프장들 중에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평지에 위치해 나무가 없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맑은 날은 더할다위 없이 좋은 코스라고 입모은다.

회원권가격은 4.000만원선.

한때 5,500만원까지 상승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내년 하반기 라운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골퍼들에겐 신성CC를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함덕지구에 들어서는 신성CC는 인근에 신성콘도가 들어서기 때문에
전형적인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분류된다.

올 4,500만원 분양가에 1차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2차분양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7,0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