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기수가 93승을 올리며 한해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박기수는 지난 23일 토요경마에서 무려 5승을 따내면서 올 93승을 기록,
85년 김명국 기수 (현 조교사)가 달성했던 한해 최다승 91승 기록을
깨뜨렸다.

이날 박기수는 총 8개 경주에 출전해 제5경주까지 4연승을 챙긴뒤
제8경주에서 1승을 추가해 한해 최다승을 기록하는 최상의 레이스를
펼쳤다.

박기수의 최다승 신기록 달성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지난 11월3일 현재 88승을 기록한 상태여서 3승만 챙기면 가능했던 것.

그러나 박기수는 3일 경주에서 외측사행을 범하면서 뜻하지 않은
기승정지처분을 받아 5일간의 경마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기록 달성은 자연적으로 20여일 뒤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와신상담한 박태종은 기승정지처분이 해제된 첫날인 23일경주에서
단숨에 5승을 올리며 올 93승을 기록,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이날 거둔 5승은 왕년의 김명국 기수가 처음으로 기록했던 하루
최다승과 타이기록으로 박기수는 지난 1월 경주에서도 하루 5승을
달성한바 있다.

이제 관심은 한해 최다승 기록에 몇승을 추가할 수 있느냐는 것.

경마관계자들은 96년 경마가 마감되기까지는 아직도 8일간의 경마일이
남아있어 박태종 기수가 최소한 100승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박태종 기수는 96년 최우수기사 수상자로 더욱 유력해졌다.

박기수는 한해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총 6차례
(1,2,3,4,9,10월)나 월 MVP 기수로 선정됐다.

박기수의 통산전적은 3397전 435승 2착430회로 현재 과천경마장에서
활동중인 기수들중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