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골프가 변하고 있다.

세계 골프의 변화는 금년도 미 프로투어에서 증명된다.

시즌 막바지 타이거 우즈의 프로 전향과 그의 센세이셔널한 성적으로
들끓었던 미골프계는 지난 일요일 케리 웹(21.호주)의 "데뷔 첫해 상금왕및
백만달러 돌파"로 다시 "위대한 성취"를 인정해야 했다.

케리 웹이나 우즈는 모두 70년대 후반 출생이다.

그들이 본격 골프를 시작한 것은 8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초반이라면 전세계 골프 붐이 시작됐을 때이고 메탈우드 등 혁신적
신무기들이 속속 출현한 시기이다.

웹이나 우즈의 등장은 바로 그같은 "골프환경"을 등에 업은 "신세대 골퍼의
세계 정복이 시작됐다"는 의미이다.

니클로스가 그만의 연습과 집중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아놀드 파머는
그만의 오기와 배짱으로 세계를 정복한 인물이다.

그들의 스윙과 현 신세대프로들의 스윙은 분명 다르다.

20대 초반의 신세대 골퍼들은 어렸을때부터 과학적 체계적으로 골프를
배워 왔다.

그들은 골프 시작부터 일관성 있는 스윙을 굳혀 왔으며 트러블 많은 현대
코스에 익숙해져 왔다.

우즈나 케리 웹의 올 "성취"는 모두 그러한 흐름의 결과이자 세계 골프가
본격 "세대교체 소용돌이"에 빠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같은 골프의 변화는 아마추어들에게도 하나의 지침을 던져 준다.

당신도 제대로만 배우면 아마세계의 우즈나 웹이 될 수 있다는 것.

올 겨울만이라도 그 "현대 골프"를 제대로 배워보지 않겠는가.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