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의 타이거 우즈"를 지켜보라.

미국 아마추어랭킹 1위였던 타이거 우즈(20)가 지난 9월 프로로 전향,
세계 골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여자
아마추어골프 랭킹1위 켈리 큔 (19.텍사스대)이 프로전향을 선언, 또 한번
화제를 낳고 있다.

큔은 특히 프로데뷔전인 12월의 JC페니클래식에서 우즈와 파트너를
이뤄 플레이를 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큔은 95,96년 연속 미국 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석권했으며
96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까지 우승했다.

한해에 미국과 영국의 아마선수권을 동시에 석권하기는 큔이 4번째.

큔은 또 93 미국주니어선수권이래 지금까지 매치플레이에서만 28연승을
기록중인 아마추어 세계 정상의 선수.

특히 큔은 금년 미국 아마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한국출신 제니 리를
3-2로, 지난해 같은대회 4강전에서는 박세리를 6-4로 제압한바 있어
한국선수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12월5~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JC페닉클래식은 남녀 프로골퍼들이
조를 이뤄 베터볼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큔은 이 대회에서 우즈와 파트너십을 이뤄 경기하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IMG소속이고, 오래전부터 친구사이이기 때문에 쉽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큔은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 프로전향을 선언, 퀄리파잉스쿨 (97 투어
종합예선전)을 거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내년도 오픈대회 출전은
제한적 일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예선면제된 4개 대회와 US여자오픈등 5개대회만 확정됐기
때문에 미니투어나 해외대회에서 주로 뛸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데뷔전에서 의외의 성적을 내면 출전가능대회는 더 늘어나지만.

어쨌든 미국여자랭킹 1위인 큔의 프로전향으로 내년 미국 남녀프로
골프계는 어느해 못지않은 흥행과 흥미가 예상된다.

물론 우리에게는 내년 미국무대에 데뷔하는 박세리와 큔의 대결이
더 흥미거리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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