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골프 선진국처럼 자동차와 통신기기업체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대회 주최자로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한국이동통신은 내년에 각각
"현대모터스 오픈"과 "KMT (Korea Mobile Telecom) 클래식"으로 이름
붙여진 남자골프대회를 창설키로 하고 상금규모도 최소 50만달러에서
최대 100백만달러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클래식을 개최한바 있는 현대자동차는 내년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개최할 현대모터스 오픈을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대회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직 대회장소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내년이 현대그룹 창립 50주년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총상금을 최저 60만달러에서 최고 100만달러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동통신은 내년 6월12~15일 계열사인 일동레이크GC에서 KMT
클래식을 열기로 했다.

총상금은 역대 국내 대회 최고인 50만달러로 확정지었다.

현대자동차나 한국이동통신의 골프대회 참여는 우리나라 골프대회
스폰서도 이제 골프용품업체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자동차나 통신기기는 골퍼들과 뗄래야 뗄수 없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두 업종의 골프대회 스폰서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우자동차는 "대우자동차컵 매일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으며 98년 첫 승용차 모델을 내놓는 삼성자동차도 이미 몇개의 삼성그룹
계열사가 국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때 골프대회 창설이
예견되고 있다.

미국 PGA투어의 경우 올해 46개의 정규대회중 자동차메이커가 8개대회,
통신관련업체가 6개대회를 개최했다.

자동차메이커로는 뷰익 크라이슬러 벤츠 혼다 닛산 등, 통신업체로는
AT&T 벨사우스 MCI 모터롤라 등 세계적 기업들이 망라돼있다.

전체 스폰서의 30%를 두 업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터스클래식과 KMT 클래식 창설로 내년도 국내 남자골프대회는
크게 활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자대회는 모두 11개에 총상금 규모도 30억원수준이었으나
내년에는 15개대회에 총상금도 45억원에 육박하기 때문.

두 대회외에도 (주)서광이 총상금 30만달러 규모의 라코스테오픈을
창설하기로 확정했으며 무학소주로 유명한 용원스포츠도 내년 4월17일
시즌오픈대회로 계열 용원CC에서 "무학용원오픈" (가칭)을 열기로 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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