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률 및 사망률에서 남녀 모두 1위를 달리는게 바로 위암이다.

과거에는 환자의 거부로 위장내시경검사를 제대로 시행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위암 등 소화기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젊은사람 가운데서도 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위암은 속이 거북한 것에서부터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위암의 직접적인 발병원인이나 기전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내용은 없으나
위암을 일으키는 병명들을 보면 만성위염 악성빈혈 위장상피화점막(위점막
상피의 일부가 장상피처럼 변한 것) 선종성대장용종(분비선에 생긴 종양이
대장에 볼록 돋아난 것) 등이 있다.

위암을 일으키는 다양한 위험인자 가운데 음식물이 첫손 꼽힌다.

염장.훈제식품,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 짠 음식 등은 일반 음식보다
위암발생위험이 10배나 높은 음식이다.

반대로 위험률이 낮은 음식은 상추 호박 가지 등 생야채,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과일 등이다.

비타민 A.C.E와 신선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위암예방에
좋다.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로 암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상식이 됐다.

위암의 진행정도에 따른 5년 생존률을 보면 조기위암의 경우 95%에
달하지만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의 경우 25%로 매우 낮다.

조기위암은 암세포가 위벽의 표층에 해당하는 위점막 또는 위점막아래
조직까지만 침범된 경우다.

위암치료의 성패는 암을 얼마나 조기에 치료하는가에 달려있다.

일단 암이 발견되면 외과적 절제술을 실시하고 진행중인 암인 경우
근치수술후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요법 등 전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위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알아보는데 최근 개발된 내시경적초음파
단층촬영술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조기위암이 의심가는 경우 병변이 위벽과 주위림프절을 얼마나
침범했는지 이 검사를 통해 알수 있다.

실례로 위암은 암세포가 10억개 정도 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현재의
진단방법으로 그전에 위암을 발견할 수 있다.

증상이 없는 30대에 1년에 한번씩 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검사를
실시하고 연속적으로 3년간 정상으로 진단될 경우 그후에는 2~3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문제는 소화불량이 나타날 경우 소화제를 복용하고 참아버린다든가,
위암증상이 없거나 미약하다해서 수술을 기피하거나, 병원을 옮겨다님으로
인해 암이 더 진행된후 수술하거나, 수술기회를 놓쳐버리는 것 등이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국내에서 조기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전체
위암의 5~18%정도로 예전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40%정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조기진단의 기회를 폭넓게 하기 위해 전국적인 위집단검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가적인 의료비지출면에서 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심찬섭 < 순천향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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