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용평스키장 개장을 시작으로 이달말부터 전국 스키장들이
일제히 오픈한다.

설원을 누비며 체력을 다지는 스키시즌이 성큼 다가선 것.

스키마니아들은 벌써부터 창고에 처박아 두었던 스키와 부츠를 꺼내
기름칠을 하는 등 스키장 오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겨울스포츠의 꽃"인 스키는 90년대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스키인구가 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대중화단계에 들어선 것.

이처럼 스키인구가 급증하자 스키장들의 스키어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슬로프 리프트 신.증설은 물론 각종 부대시설을 확충해 스키어들의
편의도모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로 개장 21년째를 맞는 용평리조트는 관록이 말해주듯 한국의
대표적인 스키장.

올해는 평년보다 열흘정도 빠른 17일 오픈해 일찌감치 스키어들의 발길을
묶는 전략을 세웠다.

보광휘닉스파크는 지난 7월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추가로 개관해
스키어들이 보다 편안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슬로프 12면을 직선화, 경사도 조정 등을 통해 타는 재미와 안전성을
높였으며 리프트 3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각 슬로프의 연계성에 역점을 두어 작년시즌 병목현상을 일으킨
구간을 확장, 완충지대를 넉넉히 확보했다.

보광과 함께 지난해 오픈한 현대성우리조트는 실내수영장 사우나 등을
갖춘 레크리에이션센터를 내달중 개장할 예정이어서 지난 시즌 스키어들이
느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슬로프와 스키하우스를 보수, 다양한 스키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내 스키장중 최북단에 위치해 눈이 가장 먼저 내리고 적설량도 풍부한
알프스리조트는 야간스키를 종전의 오후 9시에서 1시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새벽스키도 오전 6시부터 실시한다.

또 스노보더들을 위해 슬로프 2개면을 개방한다.

호텔급 숙박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명홍천스키장은 전 슬로프를
개보수,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슬로프 급경사를 완만하게 낮추고
고속리프트와 6인승 곤돌라를 신설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양지리조트는 올시즌에 대비, 내달초 호텔형 콘도를
개장하는 등 사계절 휴양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름도 "양지파인리조트"로 변경, 눈썰매장을 오픈하고 완전 초보자용
슬로프를 별도로 신설했다.

< 김형배기자 >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스키장은 무주리조트.

97동계유니버시아드(1월24일~2월2일)대회를 개최하는 관계로 국제대회용
슬로프 16면과 리프트 6기가 추가돼 총 36면의 슬로프와 13기의 리프트를
갖추게 됐다.

국제스키슬로프는 코스의 난이도가 높고 산의 능선과 계곡을 구석구석
누빌 수 있다.

이중 이번 U대회에서 활강과 대회전 코스로 개발된 슬로프는 특별히
설계된 국제대회용으로 벌써부터 상급스키어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스키점프대 및 점핑파크도 무주리조트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스키점프대는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고 동계U대회 개폐회식이 열리게 될
점핑파크는 입석을 포함한 5만석의 관중석이 마련돼 2002년 월드컵대회
경기장으로도 전용할 수 있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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