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증가로 노인병에 대한 관리가 중요시되고 있다.

노인병은 발견하기 어렵다.

노인들은 폐질환에 걸려도 젊은이들처럼 고열과 기침이 일어나지 않고
심근경색증이 있어도 가슴통증이 없기 때문이다.

또 노인들은 흔히 초기에는 증세가 없다 서서히 증상이 심해지는
여러가지 만성질환을 5~6개씩 앓고 있다.

게다가 노인병은 완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런 노인병의 특성으로 각종 노인병을 총괄해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노인병센터나 노인병전문클리닉이 국내서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들 의료센터는 노인병환자가 여러진료과를 거치는데 따른 피로 불편
불안감 등을 덜어준다.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증상별로 제각각 먹어야 되는 약을 한군데 모아 중복되는 약을
줄여주기도 한다.

경희분당차병원 배철영 가정의학과장(노인병 전문의)은 "노인병클리닉을
처음 찾는 노인들에게 인지력검사 행동장애검사를 실시하고 먹는 약을
조사해 과잉투약이 되지 않는지부터 알아본다"고 말했다.

인지력검사로 수리력 어휘력 암기력 기억재생능력 공간인지능력 등을
체크한다.

행동장애검사는 일정동작을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행할 수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다.

배과장은 "이런 검사와 설문을 통해 우울증 치매 배뇨장애 영양실조
빈혈 등 가볍게 넘어가기 쉬운 지병을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과장은 "전체노인의 10~20%가 하루 필요열량인 1,000Kcal에 못미치는
식사를 하고 있다"며 "노인은 중년층과 달라 고지방.저염식을 실천하라고
강조하기에 앞서 필요열량을 보충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인들은 철분결핍성 빈혈은 물론 상대적으로 비타민 B12와
엽산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많아 비타민보충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의 경우 많은 약을 먹어 식욕이 떨어지고 우울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사례도 많다.

따라서 가급적 여러질병에 동시에 효과를 나타내는 약으로 바꿔
복용약의 양과 종류를 줄이고 증상에 맞춰 기계적으로 약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예로 배과장은 "관절염 야뇨증 등으로 불면증이 생기면 막연히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되고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하고 변비 설사가 있다
해서 대증적으로 약을 복용하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부작용이 심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진정한 노화는 3분의 1에 지나지 않고
질병을 노화로 인식한 것이 3분의 1, 나머지 3분의 1은 신체와 정신을
제대로 쓰지 않아 생기는 장애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 장수 10계명을 실천하는 노인병
예방이 강조된다.

<>절대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다양한 식사
<>정기적 혈압측정 및 관리 <>예방주사접종 <>지나친 스트레스 회피
<>불건전한 성생활 회피 <>안전벨트착용 <>하루 7~8시간의 수면 등이
그 내용.

노인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며 부업 또는
여가선용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운동은 개인의 능력에 맞게 낮은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체조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능력이 있다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근육강화훈련도 권장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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