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골프 통계"에 대한 설명을 계속한다.

<> 파온률

[ 방법 ]

모든 홀에서의 "파온 이하" 퍼센티지를 내는 것.

파3는 원온이고 파4는 투온 또는 원온, 그리고 파5는 3온 또는 투온의
확률이다.

그러나 그린사이드의 프린지에서 온 시킨 것은 통계에서 제외된다.

즉 파5홀에서 투타만에 프린지까지 갔어도 거기서 온 시킨 것은
제외되는 것.

왜냐하면 프로가 거기서 온 시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되니 만큼 파온
통계의 의미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 의미 ]

주로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지만 숨은 의미는 전반적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다.

왜냐하면 티샷부터 잘 나가야 파온을 위한 아이언도 잘 칠수 있기
때문.

물론 언제나 핀만을 노리는 공격적 골퍼보다는 그린 중앙을 노리는
프로가 이 통계에서는 유리하다.

역대 베스트는 92년 팀 심슨의 74%.


<> 퍼팅 리더

[ 방법 ]

파온에 성공한 홀에서의 평균 퍼팅수.

그린을 미스한 경우는 제외되고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경우도 제외된다.

프로들은 그린을 미스해도 그 다음 샷을 거의 핀에 붙이기 때문에
그린미스를 퍼팅통계에 포함시키면 그린미스 단골선수가 퍼팅리더가 되기
십상이다.


[ 의미 ]

누가 뭐래도 퍼팅 도사들이 상위랭커.

역대 베스트는 95년 짐 퍼크의 홀당 평균 1.708번이다.

그러나 파온횟수는 적지만 퍼팅만 잘하는 선수가 상위에 오를수도
있어 퍼팅도사들이 반드시 상금랭킹 상위권자들이라고는 볼 수 없다.


<> 샌드 세이브

[ 방법 ]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2타이하로 홀아웃하며 파이하를 잡는 퍼센티지.

즉 파4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을 경우 거기서의
서드샷을 그대로 넣어 버디를 잡거나 아니면 홀컵에 붙여 원퍼트로
막으면 통계에 잡힌다.

만약 파5홀에서 2타만에 그린사이드벙커에 빠졌고 거기서 서드샷을
올린후 2퍼트로 파를 잡으면 무시된다.

"세이브"능력이란 2타이하가 조건이란 의미. 물론 페어웨이 벙커샷은
관계없다.


[ 의미 ]

퍼팅 좋은 선수가 유리한 것은 사실.

왜냐하면 벙커샷이 홀컵에서 멀리 벗어나도 원퍼트로 막으면 세이브가
되기때문.

그러나 연중 통계를 내면 역시 "샌드샷 기술"이 랭킹을 좌우한다.

세계적 프로들의 경우 세이브 확률 50%는 별로 잘치는 게 아니다.

60%는 넘어야 행세를 한다는 얘기.

역대 베스트는 95년 빌리 메이페어의 68.6%.

벙커행이라도 열번쳐서 일곱번정도는 파로 막았다는 의미로
그린사이드벙커는 프로세계에서 결코 트러블이 아닌 셈.

"러프보다는 차라리 벙커가 낫다"는 식으로 치는 프로도 많다.


<>.한국골프가 발전하려면 "통계의 제도화"가 시급하다.

앞에 설명한 6가지 통계만 내도 그것은 한국골프를 분석할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KPGA나 KLPGA 등 골프관련단체들은 내년 시즌에 대비, 통계요원 양성에
나섰으면 한다.

어쩌면 골프이벤트회사에 용역을 주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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