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병원이 열고 있는 당뇨병교실이 당뇨병 치료와 합병증예방에
큰도움을 주고 있다.

당뇨병교실가운데 가장 역사가 긴 경희의료원 당뇨병교실은 지난
80년부터 매주 월~금요일 하루에 한시간씩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당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당뇨병치료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과 지시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환자자신이 당뇨병의 실체를 알고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다.

경희대 당뇨교실을 운영하는 최영길교수는 40대에 당뇨가 있는 것을
알았고 60이 다돼 당뇨교실을 찾은 한 중년환자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환자는 보약과 근거없는 민간요법에 의지해오면서 당뇨를 가볍게
생각하다 최근에는 안구의 실핏줄이 흐릿해져 망막에 맺히는 물체의
상이 흐릿해지는 당뇨성 망막질환까지 생겼다.

이환자가 당뇨의 실체를 일찍이 깨닫지 못해 이지경에까지 이른
것을 한탄스러워하자 강의분위기가 숙연해졌다고 최교수는 밝혔다.

최교수는 "당뇨병이 악화돼 생긴 합병증을 관리 치료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볼때 부담이
훨씬 적다"며 "적극적인 당뇨교육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