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한국경마가 경마선진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대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봉조 신임 회장(57)은 16일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히고, 경마가 일부 국민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 매출 2조원, 관중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중 레포츠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싯점에서 중책을 맞아 책임감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김신임회장은 지난 14일 국정감사를 마친 탓인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 비교적 상세히 업무를 파악하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마사회 운영계획은

"마사회 관련 제도와 수익금 등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행정을
투명화하고 경마시행과정 또한 공정하게 집행, 의혹의 소지를 없애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경마장 편익시설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추진중인 경주 제2경마장 건설에 반대여론이 있다.

"토지매입 등 상당부문 공사가 진척되었지만 유적발굴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관계로 본격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결정된 만큼 경주 제2경마장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

-경마팬들이 확률적으로 돈을 잃게 되어 있는데.

"현행 제도는 경마팬에 돌아가는 환급률이 낮고 상대적으로 세금부담은
많다는 보고를 받았다.

경마 선진국의 사례를 철저히 검토해 불합리한 점은 과감하게 개선,
환급률은 상향조정하고 관련세금은 낮추는 등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김신임회장은 지난 63년 연세대를 졸업, 12~14대 국회의원을 엮임했고
14대국회에서는 UR대책특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취미는 테니스로 수준급.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