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 (호),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등 세계 정상급 여자프로골퍼
15명이 96 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 (17~20일.일동레이크GC)에 참가차
내한했다.

선수들은 15일 오후 5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46세의 노장인데도 96 US여자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은.

<> 팻 브래들리 - "미 LPGA투어의 미래인 젊은 선수들과 경쟁적
상황에서 경기를 한다는 욕망이 힘을 솟구게 한다.

20대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할수 있다는 점은 영광이고, 바로
그들 때문에 경기의욕과 승부욕이 끊임없이 자극된다"

-이번대회 16명의 출전선수중 스웨덴 출신이 3명이나 된다.

스웨덴이 골프강국으로 부상한 이유는.

<> 헬렌 알프레드슨 - "스웨덴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골프를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졌다.

예컨대 아동 골프프로그램이나 클럽별 프로그램이 있고, 연맹 등
골프조직이 잘 발달돼 있다.

대부분 프로골퍼 출신인 지도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후진을 양성하는
점도 다른나라에 비해 강세요인인 것같다.

스웨덴에는 300여개의 골프장이 있다"

-지난달 로즈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한인데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 캐리 웹 -"로즈오픈에서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정상의 프로골퍼로서 씻을수없는 오점인 "실격"을 만회하고 한국팬들에게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떤 각오와 준비를 했는가.

<> 박세리 - "최근 매주 대회가 있어서 일동레이크GC에서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

오늘 연습을 했는데 거리나 그린빠르기가 예전과는 판이했다.

출전선수 모두가 나보다 선배이면서 동시에 경쟁자이다.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지만 세계무대로 도약할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고 그들과 실력을 견주어보겠다"

-지난대회 챔피언인데다 지난주 미 LPGA투어 베시킹클래식에서도
우승하는 등 상승세에 있는데.

<> 애니카 소렌스탐 - "지난주는 플레이감이 매우 좋았다.

다시 온 한국에서도 그 상승세가 지속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두가 경쟁자이므로 내가 다시 우승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

-화려한 모자패션으로 유명한데.

<> 미셸 맥건 - "현재 200여개의 모자를 수집해놓고 있다.

대회마다 약 6개의 모자를 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