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즈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물리치고 15년만에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뉴욕은 14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구장에서 벌어진 "96 아메리칸리그 (AL)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선발 앤디 페티테의 역투속에 홈런 3발을 몰아쳐
6-4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이로써 뉴욕은 81년이후 처음 월드시리즈에 올라 대망의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승부의 분수령은 0-0이 이어지던 3회. 뉴욕은 선두타자 짐 레이리츠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안타와 상대실책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티노 마르티네즈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탠 뉴욕은 계속된
찬스에서 강타자 세실 필더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달아났고
후속타자 대릴 스트로베리가 랑데부 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타선이 침묵을 지키던 볼티모어는 6회 토드 자일, 8회 에디 머레이의
솔로홈런으로 각각 1점씩을 뽑아낸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바비
보니아가 2점홈런을 기록했지만 초반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뉴욕의 에이스 앤디 페티테는
이날 다시 선발로 등판, 8이닝동안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수훈갑이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