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진단에 널리 쓰이는 자궁세포진검사법의 오진율이 최고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의대 안웅식교수(산부인과)는 이같은 오진율을 줄이기 위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를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궁암세포진 검사는 자궁경관내의 세포조각 또는 분비물을 채취해 이
검체를 95% 용액으로 건조시킨 다음 현미경으로 세포의 이상유무를 판별해
내는 검사법이다.

그러나 세포를 떼어낼때 골고루 채취하지 않아 오진할 확률이 5~55%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검체를 현미경으로 약 15분이상 자세히 관찰
해야 하나 국내의료실정상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교수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해상도와 광원이 높은 카메라로 자궁경부를 50배로 확대해
촬영, 이상유무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서울대 의대 이효표교수(산부인과)는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는 사진결과를
놓고 여러 전문의가 동시에 진단하기 때문에 검사가 더욱 객관적이고 오진할
확률이 낮다"며 "세포진검사와 병행하면 98%정도의 정확한 검진율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장비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아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검사비는 3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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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