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리조트" "해양 리조트" 등 콘도에도 테마개념이 도입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 조성될 한솔의 오크밸리리조트와 동해안 양양에 각각
들어서는 신성과 거평의 해양리조트가 그것이다.

이들 신규업체들은 오는 2000년 본격적인 레저시대에 맞추어 특화된
테마를 갖고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콘도전문가들에 신규업체들의 이같은 특화전략은 한국 한화 등 기존
체인형콘도와 90년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보광 성우 등 스키장콘도로
분양되는 국내 콘도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들은 콘도 건설에 "최대 투자로 최대 효과"를 노리겠다는 공통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규모는 차이가 나지만 저마다 일류리조트 조성을 목표로 과감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

한솔의 오크밸리리조트는 무려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들이지만 객실은
3천여실에 불과할 정도다.

오크밸리의 경우 투자효율 측면에서는 기존 리조트에 비해 최소한
2배이상이 떨어진다는 것이 한솔 관계자들의 자체 분석이다.

규모는 한솔오크밸리에 훨씬 못 미치지만 양양에 들어서는 신성개발과
거평레저의 경우도 수상레포츠시설을 준비하는 등 특색있는 콘도단지를
추구하고 있다.

회원권거래 전문가들은 그래서 여가시간이 많아지는 21세기에 대비,
신규 콘도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권한다.

특히 현재 분양중인 오크밸리리조트 회원권은 지금이 구입 적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성공리에 분양을 마치고 회원권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보광이나 성우에 비해 시설이나 규모 측면에선 오히려 오크밸리가 앞서고
있지만 분양가는 비슷한 수준에 이어서 장기적으로 볼때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거평이나 신성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 한솔 오크밸리 = 강원도 원주시 일대 34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조성되는 한솔오크밸리리조트는 부지의 75%를 자연 그대로 활용하는
생태관광단지로 만드는 등 이름 그대로 환경 리조트다.

총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조성되는 한솔 생태리조트는
1단계사업으로 오는 98년까지 생태관광단지, 골프장, 스키장, 호텔,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어 기업휴양촌, 워터파크, 실버타운,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 2004년
까지 건설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리조트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빌라식 콘도 38실, 연립식콘도 2,925실, 관광호텔 300실 등이 들어서는
오크밸리의 숙박시설은 지상9층 까지만 건설된다.

오는 98년 7월에 오픈 예정인 오크밸리콘도는 최근 1차 분양에
들어갔다.

평형별 5구좌 (연 60일 이용)만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격은 31평형 5,400만원, 46평형 7,900만원선.

<> 신성.거평 해양리조트 = 강원도 양양 신공항이 오는 2000년에
개항키로 결정됨에 따라 이곳에 일찍부터 진출했던 거평레저와
신성리조트의 해양레저타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평레저는 지난 89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그동안 공사를 보류해왔던
거평낙산콘도 건설을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재개, 오는 97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콘도는 부지 5,700평에 374개의 객실을 갖춘 해양리조트형으로
건립되며 다양한 수상레포츠시설이 들어선다.

연중객실 무제한 이용 (여름 성수기 제외)과 멤버십 회원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언제든지 보증금 전액을 환불이 가능케하는 회원중심의 콘도
운영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성개발은 양양군 오산해수욕장 인근 3만여평의 부지에 오는 98년까지
객실 246실 규모의 콘도를 오픈하고 이듬해인 99년에 234실 규모의
리조트호텔 건설을 목표로 현재 기초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요트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마리나클럽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