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2년만의 정상탈환이냐.

제77회 전국체육대회 (7 13일, 춘천 원주 강릉 속초)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전통의 라이벌 서울과 경기가 벌이는 숨가쁜 정상다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체전에서 1, 2위간 편차는 고작 3,302점.

올해 또한 이 수준에서 종합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커 부른
예측은 불가능한 상태다.

초반 스타트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서울이 3일째인 9일 오후 3시30분
현재 금 24, 은 22, 동 2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경기가 금 21, 은 32,
동 17로 뒤쫓고 있지만 언제든지 선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근소한 차로 순위가 가려진 지난 해와 똑같은 상황이 재연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임경선 총감독 (65.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오는 11일께면
개인종목이 거의 끝나기 때문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며 "냉정히 분석할
경우 서울이 약 2천여점차로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에서 고려대가 아주대를 꺾었고 경기는 상무가 패하는 등
변수가 생겨 희망은 여전히 있다"며 2년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다지고
있다.

서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수영과 체조, 태권도 등의 메달박스.
지난 94 95년 2연패했던 경기도 만만치않아 사이클과 카누, 조정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은 서울로서는 난공불락의 요새여서 경기는 이 "전략종목"에서
흉작을 거두지 않는 한 다시 정상에 오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기철경기도 총감독(64)도 지난해 "고등부 럭비가 초반 탈락, 아깝게
1위를 놓쳤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 많은 게임이 남아있지만 현재 "작황"으로 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특히 수상종목과 사이클외에도 육상 트랙과 필드, 역도 등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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