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10구단인 대전프로축구단 이름이 레퍼드로 확정됐고
동아그룹 (회장 최원석)이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대전프로축구단 준비위 (위원장 이인구의원.자민련)는 4일 대전시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축구단 명칭을 레퍼드 (LEOPARD : 표범)로 확정하고
사장에 강영구 계룡관광개발 대표(63)를 선임했다.

수권자본금 1백억원의 대전프로축구단은 주주들의 참여비율이 당초
40억원을 출자키로 했던 나산이 빠지는 대신 동아그룹이 20억원,
계룡건설이 10억원, 계룡 방계회사인 동성콘크리트가 5억5천만원,
동양백화점이 5억원, 충청은행이 4억5천만원을 출자, 모두 45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키로 했다.

또 임원에는 사장에 강씨를 비롯 상무에 김세정 대전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 (59)이 임명됐고 비상근이사에 유정현 동아건설부회장,
신현국 공산학원감사, 이원보 계룡건설회장, 오종섭 동양백화점부회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추진위원회 이위원장은 명예회장에 뽑혔다.

대전축구단은 이날 창립과 동시에 법인설립등기를 마친 뒤 11월까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확정하고 겨울철 합숙훈련을 거쳐 97년 3월
정규리그에 참여할 방침이다.

구장은 한밭공설운동장을 사용하며 선수단 숙소는 대청호 인근
폐교부지에 신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지난달 월드컵축구 경기 유치를 겸해 국내 프로리그참여를
결정, 나산그룹과 동아건설 등 재계에 창단의사를 타진했으며 지난달
6일 발기인대회에서 나산이 40억원을 출자,75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나산측이 구단명칭사용문제 등으로 중간주주들과 이견을
보여 막판에 제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