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식축농분쇄흡입기를 이용해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여 부비동염
(축농증)을 치료하는 수술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대병원 민양기교수(이비인후과)는 지난해 1월부터 성인 261명과
어린이 64명에게 이 기기로 수술한 결과 기존수술보다 환부주위의 정상조직
손상을 줄이고 수술시간과 수술후 회복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술은 코속에 지름 3mm가량되는 칼날이 달린 회전분쇄기를 집어넣어
부비동에 차있는 고름, 코버섯 등 병적조직, 나쁜 피 등을 한꺼번에 제거한
후 흡입기구로 이를 빨아들이는 방법이다.

민교수는 "회전식축농분쇄흡입기로 수술하면 종전수술에 비해 절반가량인
30분내외로 수술을 마칠 수 있고 수술후 1주일이면 회복이 가능하다"며
"코버섯 및 비강의 군살제거, 편도선염 및 인두염수술, 재발성 코피,
후비공폐색증(코에 막이 생겨 코로 숨쉬지 못하는 선천성질환) 등도 수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