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터내셔널팀 (유럽제외)간의 단체전인 96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서 미국 선발팀이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팀은 16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로버트 트렌트존스GC (파72)에서
각팀 출전자 12명이 1대1 싱글매치로 펼친 최종일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하던 프레드 커플스가 17번홀에서 7.5m버디퍼팅을 성공, 비제이
싱 (피지)을 2대1로 꺾은데 힘입어 6대6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종합평점에서 1점을 앞서던 미국은 이로써 16.5점을 획득,
15.5점을 얻은 인터내셔널팀에 간발의 리드를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미국은 커플스 이전의 11명가운데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톰 레이먼과
상금랭킹 1위 필 미켈슨, PGA선수권자 마크 브룩스가 잇따라 패하는 바람에
5승6패로 밀렸으나 커플스의 극적인 승리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커플스는 1대1로 타이를 이루고 맞은 17번홀에서 7.5m 롱퍼팅이 홀을
돌며 그대로 들어갔고, 싱은 4.5m 버디퍼팅이 실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