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골프매거진 9월호에서 그레그 노먼 (호주)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3홀을 제외한 14개홀에서 드라이버를 매번 치면 14스트로크이다.

퍼팅은 홀당 2퍼팅이 기본이라 할때 총 36스트로크이다.

드라이브 (드라이버샷)와 퍼팅을 합하면 총 50스트로크.

프로 아마 구분없이 이같은 타수는 전체 스코어의 64%를 차지하며 특히
퍼팅은 4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결론적으로 드라이버와 퍼터가 골프라는 게임을 전적으로 지배하는
셈이다"

"드라이브+퍼팅=64%".

이는 아마추어들이 언제 어디서나 음미할만한 등식이다.


<>.주말골퍼들은 "드라이브와 퍼팅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홀마다 가장 처음치는 드라이브와 가장 나중에 하는 퍼팅은 연관관계가
없고 샷하는 기술도 다르다는 개념.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퍼팅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게 바로 드라이브이고 퍼팅이 좋으면
드라이브 역시 좋아진다.

보통 3퍼팅을 하면 퍼팅기술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그런 분석은 100타 이상의 골프 세계이다.

평균스코어가 싱글 핸디캡수준으로 내려오면 퍼팅숫자는 그린이 아니라
그린도착 이전에 이미 결정된다는 생각을 한다.

3퍼팅은 롱퍼트에서 파생된다.

거리가 7m이상되면 3퍼팅 확률이 생기지만 3-4m거리에서는 극단적
경우를 제외하고 대개 2퍼트로 막는다.

이는 아이언샷의 "핀 근접 여부"가 3퍼팅과 2퍼팅을 결정짓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아이언샷은 드라이브의 성패가 좌우한다.

드라이브가 러프에 빠지면 아이언 컨트롤이 제대로 안된다.

또 미스샷으로 인해 거리가 덜 나면 그만큼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

긴 클럽은 짧은 클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싱글 핸디캡골퍼가 보기를 하거나 보기 플레이어가 더블 보기를 할때
거기에 3퍼팅이 끼어 있다면 그 원인은 90%이상 부실한 드라이브에
근거한다.

드라이버 미스샷은 가까운 거리도 3퍼트와 연결되는 수가 많은 법으로
그것은 "상쇄 욕구"가 다른 어느때 보다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3퍼팅 더블보기를 한 후 "이번 스코어는 3퍼팅 때문이 아니라 드라이브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상당한 수준의 골퍼이다.

퍼팅숫자는 역으로 드라이브에 영향을 끼친다.

골프 흐름을 지배하는 최우선 요소가 바로 퍼팅이라는 것으로 전홀에서
3퍼팅을 하면 그 다음 홀 티샷에 즉각 힘이 들어간다.

이는 "드라이브 페이스"가 흔들린다는 뜻이다.

당신 골프를 조용히 반추해 보면 이 논리가 이해 될 것이다.


<>.이상에서 볼때 아마추어세계에서는 골프속담을 바꿔야 한다.

"드라이브는 쇼가 아니라 돈이고 퍼팅은 돈이 아니라 쇼"이다.

아마세계에서 롱퍼트가 들어가거나 버디 퍼트의 "환호"는 어쩌다 한번
나타나는 "쇼"일 뿐이다.

"퍼팅이 돈"이 되려면 프로들과 같이 드라이버를 기본적으로 잘 쳐야
한다.

프로만큼 일관된 드라이브를 칠 수 없다면 그 골퍼는 "드라이브야 말로
돈과 직결되는 스트로크"이다.

아마골프는 "샷 순서대로의 능력"이 바로 스코어이다.

드라이브가 좋으면 아이언이 좋고 아이언이 좋으면 퍼팅도 좋다.

한라운드에 기껏 두세번 쓰는 번호별 아이언보다는 14번 쓰는 드라이버가
연습을 지배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