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23.LA 다저스)가 2/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키는데 한 몫을 했다.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중인 박찬호는 23일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급격히 흔들린 8회1사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연속 2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내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각각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7회까지 8-0으로 크게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8회
아스타시오가 2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3실점하면서 급격히 흔들리자
박찬호를 긴급 투입했다.

첫 타자 롤렌에게 우전안타, 다음타자 스토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의 실점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다음타자 아마로를 유격수플라이로,
대타 인카비글리아를 삼진으로 각각 아웃시켜 8회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9회 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스코트 라딘스키가
2실점한 뒤 "마무리전문"토드 워렐이 위기를 넘겨 8-5로 승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