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 정조준, 발사"

낯익은 장면이다.

지난 5일 폐막된 애틀랜타올림픽 사격경기에서 볼수 있었던 모습이다.

특히 사격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단 한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해 국민들을 아쉽게 한 종목이기도 하다.

사격은 "올림픽 메달종목"으로 알려질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보는 스포츠"로 만족해야 했다.

일반인들이 사격을 즐길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양천구 목동운동장에 문을 연 "생활체육 실내사격장"은 선수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다.

총기 표적 사대 그리고 조명에 이르기까지 국제규격에 따라 만들어진
목동실내사격장은 40여명이 동시에 공기권총 공기소총 등을 사격할 수
규모를 자랑한다.

사격의 기본은 10m 공기총 사격.

이 종목을 마스터하면 어떤 총이라도 쉽게 배울수 있다.

표적을 응시하고 사격하는 순간까지 집중력 정도에 따라 사격기록이
좌우된다.

그 다음이 판단력과 체력이다.

하루에 1~2시간 정도의 사격을 하면 운동효과가 커 체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격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사격 지도를 담당하는 문병모씨(44.전국가대표코치)는 "집중력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사격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며 "지난 1일 실시된
어린이 사격교실에는 부모들과 함께온 어린이 150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뤄 사격이 생활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목동사격장은 어린이 주부 직장인 또는 직장클럽 등
누구나 회원이 될 수있다.

2~3명의 사격국가대표출신 코치들이 회원들에게 사격기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정식으로 사격을 배울수 있다.

(월회비 : 일반 7만5,000원, 어린이 5만원)

생활체육사격연합회 염홍규 사무국장은 "생활체육 실내사격장이 생기자
많은 직장에서 사격서클을 준비하는 등 반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서클이 활성화 되면 직장인 사격대회 등을 개최, 아마추어 사격의
저변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 (02) 646-9993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