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업계에도 틈새시장을 겨냥한 300만-1,000만원대의 저가회원권이
잇따라 등장, 판매에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회원권은 저가인데다 레저활동을 선호하는 신세대 젊은층의 기호에
맞추어 기존 콘도의 숙박이용권에다 스키 등 각종 부대레저시설에 대해
할인혜택을 부여한 것이 특징.

최근 분양되는 스키장콘도회원권이 3,000만원을 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목돈이 부족한 젊은 세대의 레저욕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쌍방울개발의 무주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학생,20-30대의
직장인과 전문직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390만원짜리 저가회원권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는데 약 3달사이에 3,000구좌가 팔리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YES클럽"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회원권은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국민호텔 (7평과 13평)에서의 숙박과 무주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는 스키,
수영장, 산악자전거 등 레저시설을 기존콘도회원 및 할인가격으로
이용하는 것을 상품내용으로 하고 있다.

스키장 시설을 이용할때는 강습을 포함 30%의 할인혜택을 주며
테니스 양궁장 산악자전거 잔디스키 윈드서핑 등의 레저스포츠시설을
사용할때도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계약기간은 10년이고 연간 이용일수는 14일이다.

또 베어스타운스키리조트도 기존콘도회원외에 1,000만원대의 신 회원권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베어스타운 리조트클럽 (BRC)라고 이름 붙인 이 회원권은 가격이
이용콘도의 평형 (14평-29평)에 따라 1,245만-1,750만원.

콘도를 연 15-20일 이용할 수 있고 스키장을 이용할때는 정규요금보다
약 70% 할인된 회원요금을 적용받는다.

또 1매의 숙박카드외에 4-5매의 스키카드가 주어져 스키장을 이용할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어스타운스키리조트의 분양관계자는 "300구좌를 분양하고 있는데
맞벌이 부부등 젊은 세대가 주로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400만원대 저가 회원권제도를 이미 운영해 오고 있는 코레스코도 이같은
추세에 따라 올들어 기존 콘도숙박에다 골프장부킹대행, 수상레포츠시설
할인이용 등의 혜택을 부가하여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자체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코레스코는 나산CC, 북한강레저 등과 계약을
체결, 나산CC는 준회원대우로 이용할수 있도록 하고 청평과 대성리에
있는 수상스키 등 수상레저시설은 이용요금을 30%정도 할인해 준다.

코레스코는 앞으로 회원들에 대한 각종 레저시설 이용폭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