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김경수기자 ] 17일동안 세계 40억인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이 4일 밤9시(한국시간 5일 오전10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근대올림픽탄생 1백주년이 되는 애틀랜타올림픽에는 한국 북한을 비롯
1백97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전회원국에서 1만5천여명의 최대선수단이
참가, 26개종목에서 2백71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었다.

주최국 미국은 84LA올림픽이후 12년만에 종합1위를 확정지었으며
92바르셀로나대회 우승팀 독립국가연합은 이번대회에서 각 공화국별로
출전하는 바람에 러시아가 종합2위를 차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5백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세계 7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친 금7 은13 동5개(마라톤.복싱1체급 미집계)로 종합
10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88서울 92바르셀로나대회때 금메달 12개로 각각 종합4위 7위를
차지한바 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육상 수영등 기초종목를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절감했다.

총 8백13개의 메달중 30%(2백46개)가 걸린 이 두 종목에서 한국은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나 올림픽기간중 열린 IOC총회에서 이건희삼성그룹회장(대한
레슬링협회장)이 새 IOC위원으로 선임돼 두명의 IOC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3년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유도와 레슬링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종합 27위를
마크하고 있다.

제27회 하계올림픽은 오는 2000년 호주의 시드니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