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공백 사태를 맞았던 한국선수단이 4일만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또 여자하키와 여자배드민턴에서 최소한 은메달 1개씩이 확보됐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9일 한국은 체조에서 여홍철(25.
금호건설)이 올림픽 출전사상 처음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룩했고,
탁구에서 첫 동메달을 땄다.

또 여자배드민턴 단식에서는 방수현이 강적 수산티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여자하키도 독일을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잘하면 금메달
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여자배드민턴의 김지현은 인도네시아의 아우디나에게 석패,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양궁에서도 메달고지를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했다.

한국은 현재 금 3 은 5 동 3개로 종합 14위를 달리고 있다.

[[[ 체조 ]]]

남자도마 국내1인자이자 96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이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한국이 올림픽체조에서 획득한 메달은 동메달 2개가 전부였기
때문에 여의 은메달은 값진 것이었다.

여는 조지아돔에서 열린 도마 1차시기에서 9.837로 최고점수를 얻었다.

공중에서 몸을 두바퀴 비트는 동작을 거의 완벽히 해냈다.

여는 그러나 2차시기에서 또다시 이 고난도 기술을 펼쳤다가 착지불안으로
9.675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여는 합계 9.756점으로 이 종목 세계선수권자인 러시아의 네모프(9.787점)
에 근소한 차로 뒤져 은메달에 머무르고 말았다.

[[[ 배드민턴 ]]]

여자복식의 길영아-장혜옥조가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힘겹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고 혼합복식의 박주봉-나경민조와 김동문-
길영아조는 나란히 4강에 올라 또하나의 금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여자복식 준결승전.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30일 오전10시30분) 조지아주립대에서 열린 경기
에서 한국의 길-장조는 중국과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도 13-13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중국이 5점 세팅(배구의 듀스와 비슷한 것으로 5점을 선취하는 쪽이
승리하는 것)을 했다.

한국은 세팅에 들어가 일방적으로 앞서가다가 4-3 상황에서 중국의 범실로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1(15-12 10-15 18-16).

[[[ 기타 ]]]

메달박스인 양궁은 이날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의 김경욱 김조순 윤혜영
세 선수가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남자배구는 네덜란드에 3-0으로 패해 1승4패로 8강진입에 실패했고 8년만에
8강진출을 노렸던 여자농구도 미국에 105-64로 대패해 9,10위전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