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개최도시는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만, 다른
도시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생산성은 자국이 메달을 많이 따면 딸수록 더 나빠진다는 결론도 같이
나왔다.

미국 옥스포드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 리 타일러는 이번 대회의 경우
애틀랜타와 그 인근도시에는 20억달러(약 1조6,000억원)라는 천문학적
돈이 투입돼 발전의 계기를 맞지만 미국내 여타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올림픽에 빠져 평상시와 같은 외식 쇼핑등을 하지 않음으로써 전반적인
경기는 더 나빠진다고 조사 발표했다.

이른바 "크라우치 포테이토 효과"이다.

평상시 같으면 돈을 소비하거나 돈을 벌어야 할 시간이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보름동안은 사람들이 편안한 의자에 앉아 온통 올림픽에 정신을
뺏김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경제공백이라는 뜻이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거대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크라우치 포테이토효과에 편승, 자사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시청률이 높은 올림픽경기-특히 개.폐회식 육상 미국드림팀경기등-에서
광고를 한다는 것은 그 어떤 광고매체보다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주방송사인 미NBC는 총 170시간의 올림픽방송을 할 예정인데 미국 주부들의
90%정도가 적어도 한번은 올림픽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