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성용이 득점원 아힌풀 어거스틴과 아모아코 찰스를 묶고
황선홍-최용수 장신투톱으로 가나의 골문을 열겠다"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축구팀의
비쇼베츠감독은 21일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30분)
예선리그 C조 1차전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베스트 11"을 확정한뒤 필승전략을 밝혔다.

한국은 워싱턴DC의 로버트케네디구장에서 있을 가나와의 첫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멕시코 (23일) 이탈리아 (25일, 이상 버밍햄)와의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쇼베츠 감독은 "기술이 좋고 공간침투가 탁월한 상대를 막기
위해서는 상대 투톱을 묶어야한다"고 말하고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상대가
볼을 잡지못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가나는 이들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때문에 김현수-최성용 두
수비콤비가 집중적으로 이들을 견제할 경우 원활한 공격을 펼칠수가
있다.

공격에는 월드컵 스타 황선홍과 신인스트라이커 최용수가 투톱을
맡는다.

이들은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의 좌우골문을 공략하며 장신
이우영(186cm)과 발빠른 하석주가 이들에 가세한다.

이원식은 체력이 달리지만 빠른 스피드가 주무기여서 후반 교체멤버로
준비돼 있다.

이기형은 공격링커로 후방공격을 담당하며 가끔 공포의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수비를 교란할 계획이다.

한국은 게임메이커 윤정환과 이임생이 발목 부상에서 완쾌돼 좋은
컨디션으로첫경기를 대비하고 있다.

GK는 주전 서동명이 맡는다.

비쇼베츠 감독은 "가나의 공격은 사정거리안에 들어오면 중거리 슛을
과감히 날리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들로 하여금 이에대한
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한국은 경기 하루전인 20일 오전 숙소인 키브리지호텔 주변에서
체조와 조깅으로 간단히 몸을 푼 뒤 이날 저녁 경기장인 로버트 케네디
구장에서 마지막 정리훈련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