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애틀랜타올림픽 한국선수단 1진 22명이 9일 상오 (한국시간)
격전지 애틀랜타에 도착,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여자하키 (임원2.선수16)와 펜싱 (임원1.선수3)
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 1진은 이날 대한항공편으로 서울을 떠나
애틀랜타 하츠필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공항출구에서 장훈 애틀랜타 총영사와 교민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함께 꽃다발을 받은 뒤 등록센터에서 ID카드를 발급받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유영채 여자하키 감독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제는 금메달을 따는 일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고 주장 유재숙은
"경기일이 20일이라 일찍 적응하기 위해 1진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영사관 직원과 교민 등 50여명이 "환영.

한국올림픽선수단"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장훈총영사는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당부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들 선수단외에 김상국 대한체조협회부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조협회 임원 7명이 함께 들어왔는데 이들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국제체조연맹 (FIG)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선수단 1진과 동행했다.

체조협회는 이번 FIG총회에서 김상국 부회장을 처음으로 국제연맹이사로
추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일 한국선수단의 입국을 준비하기위해 먼저 온 대한체육회
윤강로 국제부장을 비롯한 선발대는 선수촌에 한국선수단 본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수단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0일 (한국시간) 입국할 예정인 북한선수단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 종목의 임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북한선수단과 연락을 유지해온 이곳의 한 관계자는 "10일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애틀랜타에 도착 예정인 북한팀 20명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아니라 별도로 초청된 다른 종목 경기
임원이라고 말하고 진짜 선수단은 11일 도착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선수단 선발대는 올림픽선수촌에 설치된 최신, 고성능 냉방시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에 설치, 가동중인 냉방시설은 중앙집중식
으로 성능이 뛰어나 실내에서는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

그러나 이같은 좋은 냉방시설은 컨디션 조절에는 금지사항중 하나여서
선수단을 고민케하고 있다고.

때문에 선수단은 각 방마다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놓고
있으나 쉽지가 않아 선수관리에 애를 먹을 듯.

선수촌측은 최신 냉방시설을 이번 대회의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는데
한국선수단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이상하다는 반응.

<>.올림픽 선수촌에는 골프장의 골프카트가 짐을 나르고 서울대공원
에서나 봄직한 꼬마기차가 선수들을 실어날라 이채.

선수촌측은 이번 대회에서 환경보호를 가장 큰 이슈로 내세운다는
의미에서 선수촌내의 모든 수송차량을 전기차량으로 배치.

그러나 1백명이 타는 트램 (전기기차)은 운행간격이 너무 길어 많은
선수단이 몰릴 경우 불편이 예상된다고.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