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는 올 7, 8월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1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정도 늘어난 것으로 해외여행도
혹서기에 집중되는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성수기의 해외여행상품 요금은 비수기에 비해 최소한 10만~20만원 비싸다.

비수기에는 여행사들이 성수기에 항공좌석을 많이 확보하기위해 덤핑판매를
하거나 단발성 특별기획상품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여행사별로 가격차가
많이 난다.

그러나 만성적인 공급부족현상을 빚는 성수기에는 여행사들이 풀 요금을
다 받기 때문에 상품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7, 8월 요금도 최고 성수기와 성수기, 준성수기
까지 2~4단계로 구분되어 요금도 10만~5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또 여행사도 규모면에서 천차만별이고 일반여행사, 신용카드계 여행사,
항공회사계열 여행사 등으로 성격이 약간씩 달라 가격이나 서비스면에서
차별되고 있다.

해외여행붐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최근 경기불황과 경상수지
적자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여행사의 성수기 예약실적이
전년만은 못하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작년 같으면 해외여행 선호지역의 경우 이맘때면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지만 올해의 경우 96애틀랜타올림픽이 개최되는 미주지역을 제외하곤
호주 뉴질랜드등 남태평양지역과 동남아등은 아직 여유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행상품선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한국인이 많이 가는 괌에 대한 여행사별
가격과 조건등을 비교해서 알아봤다.

여행가격차이는 여행시기와 호텔등급, 그리고 관광내용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항공편은 거의 국적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호텔은 대개 초특급 특급 일급
3가지종류로 구분되어 요금을 달리한다.

가격은 여행시기에 따라 39만9,000원에서 111만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초특급호텔 기준으로 최고성수기요금은 85만~90만원선이 일반적이다.

성수기와 최고성수기의 기간구분은 여행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나 대개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를 최고 성수기로 잡고 있다.

출발시간과 일자는 일반여행사의 경우 대개 확정된 출발일자을 잡아놓고
있고 외환카드와 칼팩은 최소한 2인이상이 모객되면 매일 출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2세미만 어린이의 요금 할인율은 일반여행사의 경우 15~20%이고 상대적
으로 고가상품을 내놓고 있는 카드사와 칼팩은 성인요금은 높은 대신
어린이에 대한 할인율은 높은 편이어서 가족여행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