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는 스키장에서"

4계절 휴양리조트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스키장들이 요즘 저마다
여름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골프장 신설, 패러글라이딩 같은 각종 레포츠, 여름음악캠프와
재즈페스티벌 등이 그것.

여기에 인근 관광지를 오갈수 있는 프로그램도 더한다.

스키장리조트가 온가족이 함께 시원하고 편안하게 지낼수 있는 여름휴가
코스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때는 90년대 들어서부터.

이와함께 하계프로그램도 적극 준비하기 시작했다.

특히 보광휘닉스파크가 각종 레저시설을 갖추고 지난해말 개장함에 따라
올해는 용평 알프스 등 기존의 스키리조트들도 시설 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름휴양객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스키장들은 강원도내에 위치, 승용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프로그램에 따라 휴양객들의 이동도 가능한 점을 감안, 타사 휴양객
유치와 자사휴양객들의 발길을 묶기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스키장들이 내놓은 여름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보광휘닉스파크 >>

오는 20일 28층규모의 스카이블루콘도를 오픈하면서 각종 레포츠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슬로프를 이용한 스포츠로는 슬로프를 쾌속질주 할 수있는 데발카트
(슬로프카)가 첫선을 보이고 패러글라이딩 페인트볼(서바이벌) 산악자전거
등의 레포츠를 즐길수 있다.

또 롤러스케이트 리모컨카레이스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시설들도
개장했다.

이밖에 2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과 테니스장 양궁장 등이 문을 연다.

휘닉스파크는 특히 본격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이달말에는 한국 일본 호주등
3개국이 벌이는 국제재즈페스티벌(26~28일)을 연다.

또 초등학생 중학생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름음악학교
(21~27일)를 개설한다.

시즌 상설 이벤트로는 스키장 정상에서 열리는 선탠교실 칵테일바 등을
준비했다.

(02)765-0625


<< 용평리조트 >>

97년 월드컵스키대회 개최 예정지.

기존 리조트와 달리 오락위주의 시설을 가급적 배제, 자연을 즐기는
환경휴식공간으로 정착시킨다는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휴양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벤트와
인기있는 방송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매일밤 뮤직캠프와 페스티벌 연주회를 갖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용평뮤직캠프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음악가
6명을 초청,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을 하며 용평의 밤하늘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우게 된다.

8월2일부터는 "정오의 예술무대"가 열려 숲속의 도심음악회를 즐길수 있다.

또 MBC라디오 "별밤" 공개방송, KBS "이문세 쇼"등의 공개방송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18홀및 9홀 규모의 골프장과 수영장 볼링장 범퍼카 미로찾기 게이트볼 등
연령층별로 알맞는 시설들이 많은 것도 자랑거리.

(02) 561-6252


<< 알프스리조트 >>

설악산과 동해안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이들지역과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 백담사및 설악동과 통일전망대 화진포 송지호
삼포해수욕장을 오가는 관광버스를 운행한다.

또 지난 5월 6홀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오픈, 누구나 골프를 즐길수
있게 했다.

이밖에 송강카누학교와 함께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 카누 카약 등을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02)756-5481

한편 현대성우리조트는 올 여름에는 특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는 대신 내년 여름시즌을 겨냥, 대규모 종합레포츠센터를 짓기로 하고
최근 공사에 착수했다.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