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즈의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9일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질 미 프로야구 "96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공.수.주"를 고루 갖춘 메이저리그 간판 중견수 그리피는 1일
발표된 최종 집계에서 3백6만4천8백14표를 획득, 2위에 머문 칼 립켄
주니어 (볼티모어, 2백55만2백75표)를 50만표 이상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해 늑골이 부러져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리피는
올해도 지난 6월 경기도중 오른 팔이 부러져 골절수술을 받아 또다시
올스타전에 결장,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 같다.

그리피는 이와관련,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필코 그라운드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몸상태여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부문 투표에서 4위에 머문 브래디 앤더슨 (볼티모어)이 대체선수로
나설 전망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2백27만2천1백15표를 얻어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의 마이크 하그로브감독 (클리블랜드)과 내셔널리그의
바비 콕스감독 (애틀랜타)은 2일 (현지시간) 올스타전에 출전할 투수와
후보선수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 메이저리그 "96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 ]]

<>.내셔널리그

<>1루수 = 프레드 맥그리프 (애틀랜타)
<>2루수 = 크레이그 비지오 (휴스턴)
<>3루수 = 매트 윌리암스 (휴스턴)
<>유격수 = 배리 라킨 (신시내티)
<>외야수 = 배리 본즈 (샌프란시스코),
토니 그윈 (샌디에이고),
단테 비세트 (콜로라 도)
<>포수 = 마이크 피아자 (로스앤젤레스)

<>.아메리칸리그

<>1루수 = 프랭크 토마스 (시카고)
<>2루수 = 로베르토 알로마 (볼티모어)
<>3루수 = 웨이드 보그스 (뉴욕)
<>유격수 = 칼 립켄 주니어 (볼티모어)
<>외야수 = 켄 그리피 주니어 (시애틀),
알버트 벨 (클리블랜드),
케니 로프턴 (클리블 랜드)
<>포수 = 이반 로드리게즈 (텍사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