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의 프로1년생 김미현이 제8회 미도파여자 오픈 골프
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김미현은 28일 관악CC동코스 (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첫날의 공동선두에서
2타차 단독선두에 나거며 프로첫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은 이날 버디6개를 잡고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했다.

김은 1번은 (타4.370m)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티샷이 훅이 나 나무밑에 떨어지는 바람에 3온을 해야 했고, 3퍼팅까지
겹쳤다.

3,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을 이본으로 마친 김은 후반 첫홀인
10번홀 (파4)에서 다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으나 12번홀 버디로
상쇄한뒤 15~18번 4개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은 특히 16번홀 (파5.449m)에서 서드삿핀을 받고 돌아나와 "이글성
버디"를 잡았다.

김미현은 157cm 54kg의 작은 체격이지만 23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과
절묘한 아이언샷이 주무기.

2라운드에서 1번홀을 제외하고 17번 모두 파울을 시켰으며 그것도 틴
2~3m 거리에 갖다 놓았다.

올 4월 프로데뷔후 첫대회인 금경-크리스찬디올 오픈에서 5위를
기록했으며 아마추어시절에 이미 오픈대회 2승 (94 톰보이 95 한국
여자오픈)을 기록한바 있다.

선두와 2타자의 2위 (합계 140타)에는 이난경(25)가 송채은(24 엘로드)이
올라 있다.

이난경은 이날 버디4 보기1개로 69타, 송채은은 버디만 2개로 70타를
각각 쳤다.

첫날 공동선두 박세리 (19.삼성물산)는 이날 샷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데다 퍼팅도 부지, 1오버파 73타 (버디로 보기3)를 쳤다.

합계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6위권.

2라운드 결과 154타 이내의 프로 53명, 147타 이내의 아마추어 6명 등
60명이 커트오픈를 통과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