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박찬호 (23.LA 다저스)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찬호는 24일 새벽 (한국시간) 홈경기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 선발 이스마엘 발데스를 구원해 등판,
1이닝동안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해 다저스가 4-3으로 역전승하는데
기여했다.

이로써 시즌 5승2패의 박찬호는 61과 3분의1이닝동안 17자책점으로
방어율을 2.49로 끌어내렸다.

지난 20일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밀어내기로 승리타점까지
기록했던 박찬호는 4일만인 이날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를 삼진으로 요리한 박찬호는 후속타자
제프 백웰을유격수 플라이로, 다음타자 데렉 벨을 2루수앞 땅볼로
쉽게 처리했다.

박찬호의 호투에 힘을 얻은 다저스는 8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블라워스가
교체투수 빌리 와그너로부터 중월홈런을 터뜨려 1점을 따라 붙은뒤 계속된
1사 2루에서 그렉 게인의 우전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세를 탄 다저스는 9회말 1사후 마이크 피아자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