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바닷속에서 보내는 것처럼 시원한 피서방법은 없을 것
같다.

래프팅 수상스키같은 태양 아래서의 레포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원하고 맑은 동해의 바닷물 속을 잠수해보자.

"물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수면에 이는 작은 파도로 인해 햇빛이
모아지기도 하고 또 흐트러지면서 마치 춤을 추듯 반짝인다.

천천히 바닷속으로 내려가다 보면 몸이 마치 우주공간에 떠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바다밑 전체가 올라와 마중나온다.

암초위의 작은 것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자 이제는 고기떼들이 숨었던
장소에서 얼굴을 내밀면서 오히려 우리들을 관찰한다.

우리가 움직이면 도망갔다가 다시 낯선 방문객들을 주시하는 듯 나타난다"

스쿠버 다이빙의 매력이다.

스쿠버다이빙은 압축공기통과 기타 장비를 갖추고 바닷속 10~25m까지
잠수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선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레포츠.

국내에서는 80년대들어 국민소득이 증가하자 레저스포츠로 각광 받기
시작, 현재 6만~7만여명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있으며 전국에 수백개의
동호인단체가 있다.

최근들어 다이빙기재들의 발달로 보다 안전하게 바닷속 세계의 탐험이
가능하게 돼 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쿠버다이빙은 호흡기 공기통 물안경등을 부착하고 바닷속을 여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수영장에서 공기통 부력조절기등
각종 장비 사용법과 함께 수중 의사소통 요령등을 익힌후 실제 잠수로
들어간다.

잠수복을 입고 서서 입수, 뒤로 구르기 등의 입수방법등을 배운후 물속
으로 들어가 호흡방법 부력조절 실습과 물안경 빼기, 수면으로 올라오는
방법 등을 익힌다.

다음으로 공기주입구를 조작하여 부력조절기를 팽창시키는 것까지 배우고
나면 비로소 바다로 나가 다이빙을 즐길수 있다.

스킨스쿠버 전문교육원 산호수중에서는 이러한 기초교육과 함께 바다
다이빙 체험을 할수 있는 강습프로그램(토.일 2시간씩 5주,35만원)을 마련
하고 있다.

기초과정을 마치면 매주말 1박2일 코스로 체험다이빙을 즐길수 있다
(장비대여료등 제비용포함 10만원).

스쿠버다이빙에 취미를 갖게되면 기초장비(200만원선)를 구입해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호수중(478-2663), 대한수중협회(420-4293)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