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19.삼성물산)가 프로데뷔전을 이븐파로 장식했다.

박세리는 13일 한성CC 서남코스 (파72)에서 열린 제2회 금경.
크리스찬디올 여자 오픈 골프대회 (총상금 1억 2,000만원)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공동 19위의 평범한 데뷔전을 치렀다.

대회직전 프로암대회에서도 버디7개를 잡아 65타를 쳤던 박세리는
이날 데뷔전이라는 부담이 있었던지 OB를 내는 등 경기내용이 순탄치
않았다.

박은 전반을 이븐으로 끝냈으나 후반 두번째홀인 서코스 2번홀
(파5.461m)에서 티샷이 OB가 나 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은 또 3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오버가 됐으나 4, 5, 8번홀
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여자대회에서도 무명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프로3년생인 성기덕(26)이 대회 첫날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는가 하면, 이날 2언더파를 친 공동6위까지의 10명의 선수중 무려
7명이 신예들이었다.

성기덕은 12번홀 (파5.467m)에서 대회 첫 이글을 잡은 것을 비롯
버디6 보기1 더블보기1개로 5언더파를 쳤다.

3언더파 69타의 공동 2위권에는 모두 4명이 올라있으나 역시 신예들
판이다.

김명이(30) 연용남(25) 부형순(25) 3명은 프로데뷔 5년미만의
무명들이고, 이오순(34)만 잘 알려진 선수이다.

지난대회 프로1위로 일본에서 활약하다 일시 귀국한 이오순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4연속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의 이날 스코어 내용은 버디5 보기2개.

톰보이 오픈 챔피언 서아람 (23.아스트라)은 2언더파 70타 (버디5
보기3)로 아마추어 김경숙 (95 필라 오픈 챔피언), 김현경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마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