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군단" 시카고 불스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미프로농구
(NBA)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시카고는 10일 (한국시간) 시애틀 키 아레나체육관에서 벌어진 NBA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36점)이 터닝슛과
3점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코트를 휘저은 데 힘입어 홈팀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08-86으로 대파했다.

정규리그에서 72승10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남겼던 시카고는 이로써
7전4선승제인 이번 챔피언전의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93년이후 3년만에 NBA 정상에 복귀한다.

반면 17년만에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한 시애틀은 시카고에서
있은 원정 2경기에 이어 홈 3연전 첫 게임을 놓침으로써 막다른
궁지에 몰렸다.

지난 1,2차전에서 전담마크맨의 찰거머리수비에 막혀 자신의 정규리그
평균득점 (30.4점)에도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던 조던은 이날 전반에만
27점을 넣는 등 모두 36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고 룩 롱리 (19점)와
토니 쿠코치 (14점)도 공.수에서 활약하며 완승에 일조했다.

시애틀은 데틀레프 슈렘프가 20점, 게리 페이튼이 19점을 각각 넣으며
분전했을뿐 주득점원인 숀 켐프를 비롯한 주전들의 슛난조로 대패했다.

지난 1,2차전에서 초반 고전을 면치못했던 시카고는 이날 처음부터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공세를 저지하고, 공격에서 조던의
중.장거리슛이 시원스럽게바스켓을 통과하면서 시종 일방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롱리의 골밑슛과 쿠코치의 필드골에 이어 조던의
3점슛이 적중해 7-0으로 리드하기 시작한 시카고는 이후 쿠코치, 조던의
3점슛과 롱리의 골밑슛 등으로 1쿼터 1분여전 34-12로 무려 22점을
앞섰다.

1쿼터를 34-16으로 앞선 시카고는 2쿼터에서 게리 페이튼과 애스큐에게
잇따라골을 내줘 11점차까지 따라잡히기도 했으나 이후 조던의 장소를
가리지않고 터져나오는 슛세례가 본격화되면서 전반을 62-38로 더욱
점수차를 벌려 대세를 갈랐다.

시애틀은 3쿼터들어 대인 밀착방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브리코우스키와 윙게이트의 3점슛등 야투가 호조를 띠며 61-75,
14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4쿼터들자마자 조던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고
내리 6점을 허용, 다시 20점차가 되면서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NBA 챔피언 결정 3차전

시카고 불스 (3승) 108-86 시애틀 슈퍼소닉스 (3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