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스트로크가 아무리 완벽해도 볼은 구르기 전에 약간 미끄러지게
돼있다.

미끄러지는 거리는 타구의 세기에 비례하는데 롱퍼팅일수록 길어지는게
보통이다.

볼이 구르지 않고 미끄러지면 골퍼가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수
없게 된다.

그린이 울퉁불퉁하거나 스파이크 자국이 많이 나있는 경우 이 미끄러짐의
해악은 증폭된다.

그린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볼의 굴절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프트가 큰 퍼터를 쓰는 것이 권장되고
있지만, 완전한 처방은 못된다.

잭 니클로스를 비롯한 여러 프로들이 준용하는 "부분적 처방"은
볼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다.

왼발 뒤꿈치선상보다 조금 더 왼쪽에 볼을 위치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퍼터헤드가 최저점을 막 지났거나 약간 업스윙상태에서 스트로크가
이뤄져 좀더 앞선 시점부터 볼을 굴릴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린상태가 정상이 아닌 곳에서는 이 방법을 시도해 봄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