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계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6월13일 개막되는 "금경 크리스찬디올 여자 오픈"에 박세리
(삼성물산) 등 올해 프로로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의 신예들이 대거 출전,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여자골프 국내 1인자인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로 "3라운드 합계 16언더파"라는 국내여자골프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한바 있다.

박으로서는 프로데뷔전이 되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을 끌고 있다.

박세리 김미현 등 올해 여자프로골프 테스트에 합격한 6명은 협회의
규정에 따라 2개월의 연수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오픈대회에 출전할수
없었다.

특히 박세리는 2일 끝난 US여자오픈에 출전할수 있는 길이 있었음에도
규정에 묶여 포기해야 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프로가 된 선배 송채은 서아람등과 좋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 상금랭킹 1위로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오순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불꽃튀는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이오순은 지난해 이대회에서 박세리에게 무려 10타차로 우승을 뺏기고
프로1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한바 있다.

크리스찬디올오픈은 박세리가 프로신분이 돼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수
있을지 지난해 10월 서울여자오픈이후 8개월의 공백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