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가누마 겐 축구협회장 겸 월드컵유치위 부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수용한다고 자신이 발언했다는 한국언론 보도를 전면
부정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26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나가누마회장은 연합통신이 "일본도 공동개최 수용 표명"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내가 말한 것은 단독개최를 전제로한 국제축구연맹
(FIFA)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지 공동개최를 수용한다고 표명한 사실은
일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국제축구연맹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발언이 정반대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나가누마 회장의 발언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 스페인에서
있었던 일본유치위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으로 연합통신은 현지파견
한국유치단 정보라면서 "이 발언은 FIFA가 공동개최를 결정하면 일본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표시한것으로 일본 유치실무자가 처음으로
공동개최를 수용한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한편 교도통신은 서울발 보도를 통해 한국 언론들이 나가누마 회장의
발언을 기정사실로 대서특필하는 등 나라 전체가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한 일 공동개최움직임을 주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