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밸리GC나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들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세계 최고면 뭘하나.

회원 아니면 절대 플레이가 불가능한 것을.

결국 당신은 플레이가 가능한 명코스를 알아두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마침 미 골프매거진 5월호는 비지터라도 언제나 플레이가 가능한
100대 미 골프코스를 선정, 그 랭킹을 발표했다.

이들 코스들은 리조트코스, 퍼블릭코스, 세미 프라이비트코스들로
"의지만 있으면" 세계적 명코스의 면모를 실감할 수 있다.

미 골프장들은 워낙 그 수준이 천차만별이니 만큼 미국 여행이 예정된
골퍼들은 이들 코스에서의 "의미 있는" 라운드를 추구할만 하다.

한국인들은 주로 LA를 중심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지역
명코스들을 주로 소개한다.

<>.랭킹 1위는 역시 페블비치GL (골프 링크스)이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의 몬테레이반도에 있는 페블비치는 엄연히
퍼블릭코스.

그러나 워낙 유명한 코스이기 때문에 예약이 서너달은 밀려있고 리조트
숙박객들에게 라운드 우선권을 준다.

그러나 1팀이 아닌 한 두명의 골퍼는 "조인"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페블비치에서 못치게 되더라도 실망은 금물이다.

인근에는 스파이 글래스 힐GC (랭킹 4위), 스페니시 베이GC (랭킹 54위)
등 명코스들이 즐비하기 때문.

현지에서는 페블비치보다 스파이 글래스 힐등을 더 좋은 코스로
여기기도 한다.

LA에서 쉽게 갈수 있는 필수 견학코스는 펠리컨 힐GC.

코리어타운에서 자동차로 90분 거리인 뉴포트 코스트에 있는 펠리컨 힐은
36홀로 오션 코스가 랭킹 30위, 링크스코스가 랭킹 40위로 매겨져 있다.

이곳은 넓은 구릉지역을 배경으로 코스를 시원시원하게 뽑아 "억지로
만든 홀"이 전혀 없는 느낌.

전략 골프 아니면 스코어 내기가 힘드는데 라운드해 본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잘 왔다"고 느낀다고.

단 그린피가 일인당 180달러로 초고가이다.

한편 요즘 한국관광객이 많이 가는 플로리다 올란도 지역에서는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베이 힐GC (랭킹 15위), 그랜드 사이프러스GC
뉴코스 (랭킹 100위) 등이 추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